"이 메시지를 습득하면 미지의 섬, 바닷가의 쓰러져가는 오두막집, 정신 나간 은둔자에게 돌려보내 주기 바랍니다."
"섬에 갇힌다는 것은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처럼 멋지지 않습니다."
"와, 당신은 언제나 바다에서 쓰레기를 주우시나요?"
아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열어본 쪽지 내용 중에 제일 황당했음.. 진짜 내가 쓰레기를 줍고 다니는 기분이라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오라는 건 나오지도 않고 이 해변에서
또 지도 조각 하나를 발견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해냈습니다! 유리병에 대한 비이성적인 두려움을 마침내 극복했어요! 이얏호오오오오!"
그리고 워낙 바닷속+바다 위에서 거의 살다시피해서 그런가
운동 기술이 어느덧 6레벨이나 되었다.
(운동 기술 따로 올린 적 없음. 조깅 잠깐 시킨 게 전부임)
유리병 하나라도 더 건져가야 미지의 섬을 발견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더 올라갈 판국인데
뭐 때문인지 유리병이 있는 쪽으로 이동할 수 없다는 레트..ㅠㅠ
눈앞에 유리병을 두고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매우 속상했다 진짜.ㅋㅋㅋ
(확실치는 않지만 여기가 인어 동굴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음날
레트는 오늘도 유리병을 찾기 위해 바다에서 산다.ㅋㅋㅋ
그리고 휴가 중에 주급을 받는다.
무급 휴가 중인데 주급은 주나보다 ㅋㅋㅋ 정말 좋은 직장이야..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 지금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보물 상자가 새로 생긴 건지?
아니면 미처 발견하지 못 했던 건지 열어보지 않은 보물 상자가 하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얼른 가서 열어주었다. 이런 걸 놓칠 내가 아닌데 말이다.
큰 금 주괴랑 소라 고등 껍질과 1,500시몰레온을 얻었다 ㅋㅋㅋ
오늘은 리조트에서 잠을 청해보기로 했다.
환기가 몹시 필요한 시점이다. 진심.
재충전했으니 또 열심히 유리병을 찾아준다 ㅋㅋ
그래도 새로운 내용의 메시지가 든 유리병을 발견하면 그나마 덜 지루하다.
"메시지 유리병은 여전히 삐삐보다 효율적이군요. 이걸 보면 나한테 전화해 주세요!"
ㅋㅋㅋㅋ나 이런 개그 좀 좋아하나부다
"코코넛 열매껍질로 만든 옷은 시원하기는 한데 자꾸 흘러내리는 단점이 있군요."
"이 섬에 온 후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은 검은 젤리빈 한 상자뿐입니다. 나는 차라리 굶는 쪽을 택했어요. 아내에게 내가 그녀를 사랑한다고 전해 주세요."
그동안은 별 시답잖은 내용이거나 웃긴 내용의 쪽지들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쪽지 내용을 보고 뭔가 생각이 많아졌다. (응?)
다른 시점에서 보면 좀 슬픈 일이다. 대부분 섬에 갇혀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렇게 쪽지 내용 보는 재미로나마 지루함을 달래고 있던 어느 날
어제도 오늘도, 하루하루 열심히 유리병을 찾아 헤매던 중, 예쁘게 무지개가 뜬 것도 발견했다.
눈호강중이다..ㅎㅎ
"내 프로그램을 다시 방송에 편성해 주기 전에는 절대 돌아가지 않겠어요!"
그리고 여전히, 여전히도 새로운 내용이 계속 있는 중..
(근데 새로운 내용을 발견하는 일이 드물기는 했다.)
그리고 가끔 컬렉션 도우미로 조가비를 찾는데 이렇게 잠수부 난쟁이 요정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얘는 그냥 드래그해서 가방에 넣어준다.
벌써 수집한 잠수부 난쟁이 요정이 무려 7개나 된다..ㅋㅋ
"지명 타자 룰은 야구에서 9인 팀의 완결성을 파괴합니다."
야구 룰 잘 몰라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반가워. 나는 은행 잔고가 수백만 시몰레온인 외국의 왕자야. 부자가 되고 싶다면 내가 어디 있는지 맞춰봐!"
돈 말고 내가 찾고 있는 미지의 섬이나 구해주면 안 되겠니..
"저기요! 나는 진짜 무인도에서 8개월 동안 진짜로 살아남는데 성공했습니다. 내가 받아야 할 백만 시몰레온은 어디 있죠?!"
"사랑스러운 모형 배 대신에 이 쪽지를 받아 주세요."
"여기요! 당신이 유리병 수집을 시작하고 싶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럴 리가요.
놀랍게도 이번에 쓴 무급 휴가도 이렇게 끝이 났다 ㅋㅋㅋㅋ
오랜만에 출근하게 된 레트.. 이쯤 되니 미지의 섬이 유리병으로 발견되는 것은 맞긴 한 건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튼 출근을 하긴 했으나 이날도 퇴근하자마자 누군가의 말대로 열심히 유리병 수집에 또 나섰다. ㅋㅋㅋ
그리고 중복된 내용의 메시지가 담긴 유리병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중복된 내용이든, 새로운 내용이든 미지의 섬이나 나와라, 제발! 제발!
근데 진짜 나오라는 건 죽어도 안 나오고(마치 로또 같다.) 지도 조각만 또 발견했다.
이러다가 4조각 다 나오겠어?라고 하자마자
바로 다음 획득한 유리병에서 지도 조각이 나옴.. 레알루...ㅋㅋㅋㅋㅋ
근데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ㅋㅋㅋㅋ 지도 조각 맞추기를 시도해보니까
이런 메시지가 뜨면서
그냥 해적의 지도 한 장만 가방에 더 추가됐다.
무급 휴일을 또 쓰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너무하잖아..ㅠㅠ
그나마 병 속에 든 새로운 메시지들 구경하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내용도 점점 중복되고...
이제 진짜 새로운 내용이 없는가 보다.. 할 때쯤
"나는 병 속에 농담을 적어보내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내가 받은 것은 캔 속에 들어있는 비웃음뿐이었죠."
이젠 새로운 내용의 쪽지를 발견하는 것조차 반가울 지경에 이르렀다 ㅋㅋㅋ
바빠 죽겠는데 ㅋㅋㅋ 그 와중에 또 상어에게 공격당함..
물론 이번에도 이기긴 했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운동 기술 레벨이 6이나 돼서 그런 것 같다.
근데 이번에도 또! 유리병 발견했는데 그쪽으로 이동 못하겠다는 레트. 아나
벌써 두 번째 유리병을 코앞에서 놓치는 중이다. 제기랄 ㅋㅋㅋ
그리고 이제는 진짜, 진짜로! 새로운 내용이 없는가 보다 할때 쯤
"아내에게 그녀가 옳았다고 전해주세요. 나는 비행기 탑승자 보험에 들었어야 했습니다."
또 이렇게 새로운 내용의 메시지가 든 유리병을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 조금, 미지의 섬 발견이 아니라서 실망스러운 마음 많이)
워낙에 바다에서 시간 보내는 일이 많다 보니
운동 기술이 자동으로 채워지면서 이게 승진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러다가 인명구조원에서 미지의 섬은 찾지도 못하고 10까지 찍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았다.
얼마나 유리병을 많이 수집하고 다녔는지 모른다.
밤낮 가리지 않고 계속 유리병만 찾으러 다닌 것 같은데 ㅋㅋㅋ 극악의 확률이다 정말.. 이만큼 안 나올 줄은 정말 몰랐음..
이 와중에 새로운 내용의 메시지는 계속 있음
"산은 산이고, 바다는 바다다.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세요."
응?
지금 내 상황인가?
"이 유리병이 누구에게도 닿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누구라도 좋으니 꼭 알려주고 싶군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는 다방 커피라는 사실을."
근데 이렇게 새로운 내용의 메시지를 지금에서야 찾은 것도
미지의 섬 찾는 것만큼 확률이 적다는 것인가 ㅋㅋㅋㅋ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레트가 유리병을 잡을 때마다 "제발!"을 외치며 미지의 섬이 발견되기를 간절히 빌었다.
그리고 언젠부턴가는 '산은 산이요, 바다는 바다로다' 거의 무념무상으로 유리병을 수집하고 다녔던 것 같다.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바닷속에 있던 유리병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그 경쾌한 음악과 함께!!!!!!!!!!
드디어 미지의 섬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이게 발견할 수 있는 마지막 미지의 섬이었기 때문에 레트는 섬을 발견하자마자 당연히 평생 소망을 완료했다 ㅋㅋㅋㅋ
진짜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이 위에 이상한 수수께끼가 적혀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해도에 나오지 않는 미지의 섬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적은 유리병 속 쪽지 내용 중에 제일 반가운 내용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섬의 이름은 '플럼밥 섬'! 부지 가치는 23,020시몰레온이다 ㅋㅋㅋ
감격의 순간을 놓쳐서는 안되지 ㅋㅋㅋㅋ 사진으로는 부족해서 영상으로도 바로 담아주었다 ㅋㅋㅋㅋㅋ
플럼밥 섬 저기 안쪽으로 보물 상자도 하나 보인다 ㅋㅋㅋ
얼른 가서 보물 상자 열어주기!
큰 플럼밥 컷 레인보우 보석+플럼밥의 진화와 함께 3,333시몰레온까지 얻음 ㅋㅋㅋ
플럼밥은 숫자 3과 관련이 깊은가 보다 ㅋㅋㅋ
아까 유리병도 3,333 가치라고 하던데 ㅋㅋㅋ 아무튼... 아무튼...!
도대체 몇 번 만에 플럼밥 섬을 열었나 궁금해서 가방 안에 있던 유리병을 전부 꺼내봤다.
유리병 총 57개 + 지도 조각 4개 = 그러니까 61번 만에 획득한 것..ㅋㅋ
유리병을 하루 평균 2개 정도 찾았었는데 그러면 대략 한 달 정도 걸린 셈이다.
미쳤다. 심즈3 하면서 제일 어려운 미션이었던 것 같다.
보유하고 있는 섬 목록들 ㅋㅋㅋ
정말 힘들었지만.. 이 목록들을 보니 힘들었던 만큼 또 엄청 뿌듯했다 ㅋㅋㅋㅋ
그리고 과감하게 리조트도 정리해 준다.
5성급 리조트라 그런지 가치가 그새 200,587이나 한다 ㅋㅋㅋㅋ
순식간에 섬 부자+시몰레온 부자 됨
아무튼
이렇게 긴 여정 끝에 레트의 소망인 '바다의 탐험가'를 드디어 완료했다.
1. 베릴 숄즈 (섬 근처로 가서 발견)
2. 도피의 섬 (리조트 데스크 직원에게 받은 퀘스트 완료)
3. 인어의 비밀 (인어와 좋은 친구관계, 바닷속에서 섬으로 안내받음)
4. 다이버의 소굴 (스쿠버 다이빙 10레벨 달성 후 진주 심해저 잠수 포인트에서 동굴 탐사)
5. 문명의 암초 (인명 구조원으로 34번 심 구하기)
6. 무사 태평 (5성급 리조트 달성)
7. 약탈자의 후미 (지도 조각 4개)
8. 플럼밥 섬 (유리병)
진짜 고생 많았다.
이 영광을 살이 쭈글쭈글 해지도록 바다에서 살다시피한 레트에게로 돌린다 ㅋㅋㅋㅋㅋㅋ
끝!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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